부동산 투자 공부
임장
임장보고서
학교강사
육아
피곤함
미모
남편
징계
변호사
법정
항소
.
.
.
올해 삼재라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설날이 지나자마자 남편은 갑자기 오후에 집에 돌아와 징계사건 피의자라며 퇴근하고 왔다고 했다.
실패, 좌절 없는 삶을 살았던 남편은 처음 이런 인생의 시련의 맛보고 있었고
나도 매우 놀라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디 말하기에도 남부끄러운 일이어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엄마한테만 말했는데
엄마도 큰일이라며 오히려 걱정을 하셔서 괜히 말했다 싶었다.
암튼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인생은 살아야하니. 그래도 밝은 면을 보자며 남편을 토닥이고 믿어주었다.
인생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일을 계기로 남편의 전역은 더 앞당기기로 했고, 나도 투자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남편은 전역하고 먹고 살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고
나도 부지런히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주말에 남편이 나서서 아이들을 돌볼테니 임장하고 오라고 하였고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훌륭히 돌보고 밥도 잘 먹이고 있었다.
남편의 요리실력도 매우 늘어나게 되었다.
날이 서 있던, 지 잘난 맛이 좀 있던 남편은 조금 꺾이고 조금은 겸손해 진것 같은 느낌도 들고...
주말임장은 나혼자 하루종일 외출이어서 힘들지만 좀 즐겁기도 했다.
관심사가 같은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서 좋았고 일상에서 벗어나있는것도 오히려 좋았다.
주변상황이 스트레스 였으니.
4월이 되어 본격적으로 학교일을 시작하고 그래도 내 통장에 돈이 조금씩 꽂히는것이 우리 가정재정에 숨통이 트여 넘 좋다.
나도 집에 만 있기보다 매일매일 나가야할 곳이 있고 일이 생기니 내 자신을 좀 꾸미고 시간배분도 하고 루틴도 생겨 활력이 생겼다.
생각지도 못하게 아빠가 투자 건을 주신다고 하여
남편과 나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미래를 좀더 구체적으로 그리게 되었다.
엄마 아빠가 짐이 아니라 힘이 되는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지..
시댁은 뭐가 없다. 그저 짐이 안되는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나의 욕망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남들보다 잘 살고 싶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거 사고싶은거 다 사주고 해주고 싶다.
좋은 집에서 좋은 가구를 놓고 좋은 피부와 머릿결에 고급 마사지 스파를 받으며 살고 싶다.
남들에게 과시하지 않아도 내실이 찐 부자여서 진짜 부의 아우라를 뿜뿜하며 여유있게 살고 싶다.
투자의 고수가 되고 싶다.
벌써 4개월차.
지난 화요일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오늘..
항소 아니면 감봉..
3개월감봉? 정직?
누구에게 화를 내야할지 모르겠다. 상황이 정말 열받는데 누구한테 화를 내야하나.
남편에게? 피해를 봤다는 그 피해자들에게? 징계위원회에게? 빨리 결과 내놓아라
그래야 다음스텝을 준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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