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오늘 오전부터 볼일을 보느라 차를 타고 조금 돌아다녔다.
포천시내에는 헬기부대가 있다.
오늘 헬기들 분주하더라..
바로 포천시내를 가로지르는 호국로(큰길)가에 헬기부대가 있는데,
착륙하는 군용헬기, 저공하는 헬기, 그 위로 지나가는헬기 등등
운전하고 쭉 지나가는데 한 열대 본 것같다.
헬기의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치누크도 봤다.
그 프로펠라 두개 달려서 병사이동용 길쭉한 헬기.
참 재밌다.
군인가족으로 사는것은 내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경험을 많이 준다.
헬기가 이렇게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살기.
듣도 보도 못한 시골에 살기.
정말 후진, 나와 거의 생을 함께한 듯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기.
우리나라 곳곳에 아름다운 곳이 이렇게나 만다는것을 알게 해준것.
이사는 언제해도, 아무리 많이 해도 힘든것.
얼마나 흥미로운 삶인가?
나의 고향은 남부지방이고 학교도 쭉 집옆에서 다녀서 내 고향을 떠나 본적이 거의 없는데
결혼하고 이렇게 떠돌며 살게 될 줄이야.
꿈은 이루어진다?
어릴때는 정말 고향도시가 지긋지긋해서 역마살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이루어 졌다.
여행같은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족은 멀리 여행을 잘 안간다.
새로 이사간 동네 유명한 곳 몇 곳 돌아다니면 또 이사가야할 때가 도래 하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 또 이사계획이 있는데 또 인생은 날 어디로 데리고 갈 것인가?
남편이 다음 가고 싶은곳 정해놓고 가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남편은 한번도 원한 곳으로 발령이 난적이 없다. 항상 불려감. (끌려간다고 표현하나.. )
군생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넘 능력자인것도 문제..)ㅋ
결혼전, 남편을 만나기전 군인집단에 대해서는 나와는 무관했다.
아빠 방위, 오빠 공익. 주변에 직업군인은 전무함.
고향 근처에는 큰 부대도 없어서 군인아저씨들도 거의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젠 내가 군인와이프라니..?
참 인생 예상밖이다.
이래서 인생이 재밌는건가?
내가 군인가족이라고?
내가 애가 셋이라고?
내가 이렇게 결혼을 빨리 했다고? (28살 결혼)
내가 로또 청약 당첨됐다고?
ㅎㅎㅎㅎㅎ
What'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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